제13장

서미희는 교장 선생님의 말을 듣고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.

교장 선생님이 이 얘기를 다시 꺼낼 줄은 몰랐다.

그녀는 맞은편에 앉은 서유민과 김서아를 보았다. 표정은 더없이 태연했다.

하지만 서유민의 표정은 몹시 부자연스러워졌다. 예전에는 늘 서미희가 자신을 쫓아다녔고, 자신을 곤란하게 할 만한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.

오빠로서 군림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.

그런데 지금 와서 사과를 하라니,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지경이었다.

김서아가 재빨리 나섰다. “미희 언니, 언제 이렇게 실력이 늘었어? 집에서 몰래 공부하는 줄은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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